가을의 끝자락,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이대로 2026년 가을을 보내기 아쉽다면 주목해 주세요. 10월 말부터 11월 초,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국의 축제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떠날 수 있는 매력적인 가을 축제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릅니다. 은빛 물결 넘실대는 억새 축제부터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국화 축제, 그리고 남도에서 절정을 맞는 단풍 축제까지, 지금 당장 출발해도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마지막 가을 여행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만추의 절정,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전북 익산에서는 가을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려한 국화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려 접근성이 좋은 것이 큰 장점입니다. 올해 축제는 2026년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축제 이름처럼 천만 송이가 넘는 국화가 만들어내는 장관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올해는 'GLOW IKSAN, 보석처럼 새롭게 빛나는 익산'을 주제로 익산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은 수준 높은 기획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백제 무왕의 꿈이 담긴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거대한 국화 조형물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또한, 농업인들이 정성껏 가꿔낸 고품격 분재와 신품종 국화도 특별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국화 야경과 체험 프로그램
이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야간개장입니다. 해가 지면 형형색색의 조명과 미디어아트가 국화와 어우러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선선한 가을밤, 빛나는 국화꽃밭 사이를 거닐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국화차 시음회, 천연 국화 비누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도 준비되어 있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축제장 입장료는 무료로 운영되니 부담 없이 방문해 보세요.
바다와 국화의 만남,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우리나라 국화 상업 재배의 시초인 창원시 마산에서 열리는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져 더욱 특별한 가을 축제입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 축제는 2026년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3·15해양누리공원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푸른 바다, 그리고 향기로운 국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마산은 1960년대부터 국화를 재배하고 일본에 수출하는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축제에서는 이러한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국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줄기에서 1,500송이 이상의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을 비롯해 거대한 국화 조형물들은 축제의 상징적인 볼거리로, 매년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모읍니다. 문화 예술 공연과 각종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과향 가득한 달콤한 축제, 청송사과축제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표 과일, 사과를 테마로 한 축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북 청송에서 열리는 '청송사과축제'는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청송사과의 맛과 멋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입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축제는 2026년 11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5일간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지금 청송! 사과로 물들다'로, 청송사과가 가장 맛있는 시기에 맞춰 전국의 관광객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축제장에서는 갓 수확한 신선한 사과를 맛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활발하게 운영됩니다. 또한, 사과 난타, 황금사과 찾기, 사과 경매 등 사과를 활용한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들이 가득해 즐거움을 더합니다.
오감만족, 다채로운 즐길 거리
청송사과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연계된 문화관광축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체험 부스를 강화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도 대폭 보강할 예정입니다. 축제장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됩니다. 달콤한 사과향에 취하며 깊어가는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껴보세요.
은빛 물결 속 가을 산책, 정선 민둥산억새꽃축제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은 가을이 되면 산 전체가 은빛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룹니다. '민둥산억새꽃축제'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열리는 대표적인 가을 산행 축제입니다. 2026년 축제는 9월 18일에 시작해 11월 8일까지 이어져 늦가을까지 억새의 향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로, 지금이 바로 방문 최적기입니다.
해발 1,119m의 민둥산 정상까지는 등산이 필요하지만, 정상에 펼쳐진 약 20만 평의 억새밭은 그 수고를 잊게 할 만큼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완만한 코스와 가파른 코스 등 여러 등산로가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바람에 따라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밭 한가운데 서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심에서 즐기는 마지막 억새, 서울억새축제
멀리 떠나기 어렵다면 서울 도심에서 가을의 끝을 잡아보세요.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는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가을 행사입니다. 올해 25회를 맞는 축제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 단 7일간 열립니다. 기간이 짧은 만큼 서둘러 방문해야 하는, 그야말로 막차 탑승 기회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평소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 출입이 통제되는 하늘공원을 밤 9시까지 개방합니다.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은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서울의 야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억새밭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버스킹 공연, 다양한 체험 부스는 가을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니,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들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가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알록달록한 단풍과 향긋한 꽃, 은빛 억새가 만들어내는 2026년 가을의 마지막 풍경을 두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보세요.
오늘 소개해 드린 축제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여러분의 마지막 가을 나들이를 책임져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지금 바로 떠나보세요. 코끝 시린 바람과 따스한 햇살 속에서 올해 가을의 가장 빛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